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은 어떻게 측정할까?

물속 미네랄은 눈으로 세거나 맛으로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성분별 분석으로 확인합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원소를 측정하는 방법과 염화물·황산염 같은 이온을 분리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TDS 측정기의 숫자 하나가 곧 미네랄 성분표는 아니라는 점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미네랄’이라는 한 항목은 없습니다

일상에서는 물에 녹아 있는 여러 무기 성분을 미네랄이라고 묶어 부릅니다. 검사에서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구체적인 이름과 농도로 나눕니다. 어떤 성분을 알고 싶은지에 따라 검사 항목과 분석법을 정해야 합니다.

가열 후 남은 하얀 자국도 전체 미네랄 함량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성분은 고체로 나오고 다른 성분은 계속 물에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잔여물의 모양으로 원소별 농도를 추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네랄은 성분별로 확인합니다. TDS 표시값 하나가 성분 분석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분석실에서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원소 분석에는 시료를 장비에서 처리해 원소별 신호를 읽는 기기분석이 활용됩니다. 이온 분석에는 시료 속 이온을 분리한 뒤 검출하는 이온크로마토그래피 등이 사용됩니다. 실제 적용 방법은 대상 성분과 검사 목적에 따라 정해집니다.

장비가 신호를 낸다고 곧바로 최종값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표준물질을 이용한 보정, 빈 시료나 반복 시료의 확인, 전처리 조건 같은 품질관리가 필요합니다. 물의 종류와 농도 범위에 맞는 방법을 골라야 결과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녹아 있는 양과 전체 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검사 항목에 용존 성분인지, 입자까지 포함한 성분인지가 표시되기도 합니다. 여과나 전처리 여부에 따라 결과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름이 같은 원소라도 두 결과가 곧바로 같은 조건의 값이라고 보지 마세요.

TDS 측정기는 어디까지 알려줄까요?

가정용 제품 중에는 전기전도도를 측정해 환산한 TDS 추정치를 표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용존 이온이 전류 전달에 영향을 주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값으로 칼슘과 나트륨을 각각 얼마나 포함하는지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또 전하를 띠지 않는 물질이나 적은 농도의 특정 위해물질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TDS가 낮다는 이유로 안전을 보장하거나, 높다는 이유로 특정 금속 오염을 확정하면 안 됩니다.

TDS 추정값과 성분표의 차이. 하나의 숫자를 개별 미네랄 농도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미네랄 검사표에서 확인할 것

먼저 성분 이름과 단위를 봅니다. mg/L와 μg/L가 다르면 숫자의 크기만으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채수 위치·날짜, 용존 또는 전체 농도 여부, 정량한계 등 분석 조건을 확인합니다. 불검출도 물질이 절대로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용한 방법의 보고 한계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검사 의뢰 전 필요한 항목과 비용, 결과가 나오는 기간을 기관에 확인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정의 물이 궁금하다면 ‘미네랄을 전부 검사해 주세요’보다 알고 싶은 성분과 목적을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수기 전후를 비교하려는지, 배관에서 나온 금속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필요한 채수와 항목이 달라집니다. 용기나 보관 방법은 검사기관이 정한 안내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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